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 위원을 맡고 있는 신 의원은 4월 14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을 열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대책, 부동산 대책 등 당내에서 적극적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이 좋은 정책을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권위주의적 소통 방식은 배제하고 초심을 가진 의원들이 국민들의 뜻을 담아 제안한 좋은 정책들이 당론으로 반영될 수 있는 건설적인 논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당내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백신 수급”이라면서 “소통의 기본은 투명함이며 백신 수급의 어려움 안에서 정부 노력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소상공인들과도 소통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합금지는 소상공인들의 희생으로 결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13일 신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 자체 상생방역 방침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신 의원은 “계속 주장해왔던 상생방역, 소통방역과 동일하다”고 오 시장 제안을 호평했다. 신 의원은 “그 동안 여러 루트로 꾸준히 상생·소통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그만 국민의힘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1월 말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서울’ 발제자로 나서 정부 기본방역지침을 바탕으로 업종별 현장 상황을 반영한 ‘상생 방역 모델’을 제안했었다.
신 의원은 당내 소통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 건지 민주당 내에서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정책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었던 건지 민주당 내부 소통 방식과 정책 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는 게 신 의원 입장이었다.
다만 신 의원이 거듭 오 시장 ‘상생 방역’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면서 당내 비판에 직면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