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에서 바라 본 목포대교(제공 목포시)
14일 행정안전부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으로 목포시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김종식 목포시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국섬진흥원 설립지 최종 심사에 참석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한국섬진흥원 설립지로 목포시의 강점을 설명하고, 유익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의 절실함을 설명했다.
이로써 그동안 인천을 비롯해서 충남과 경남 등 여러 기초자치단체가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쳤지만, 목포가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위상에 걸맞은 대한민국 섬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도시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에 대해 목포 정치권도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통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한, 목포와 신안 지역민도 한국섬진흥원 유치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등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섬진흥원은 목포시가 지난 2012년 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국 최초로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목포시는 이를 알리기 위해 각 기관과 단체, 그리고 지역 언론과 함께 섬을 전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국가기관 설립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켰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도서개발촉진법’개정에 의해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지난 2018년 9월 시행 후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목포시 삼학도에서 개최되는 등 사실상 목포시가 섬진흥원 설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가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서 섬이 가장 많은 인근 신안군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목포와 신안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두고 둘로 갈라지는 형국이 되면서 한국섬진흥원 서남권 유치 불발이 우려됐으나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로의 양보를 선언하고, 이후 김종식 시장과 합심으로 결국 목포로 유치가 확정된 것이다.
이번 유치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 등 전남도당과 목포 출신 의원들은 환영 성명서를 통해 “목포가 해양시대를 선도하는 환황해권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미래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 균형 발전의 주춧돌이 될 섬진흥원의 역할을 기대한다”, “목포시민, 신안군민 나아가 전남도민이 보여준 관심과 유치 노력의 성과이며, 고 밝혔다.
김종식 목포시장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대해 “목포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염원한 결과다. 유치에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 목포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목포 유치를 성원해주신 신안군민, 완도군민, 진도군민을 비롯한 2백만 전남도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종식 시장은 “끝까지 힘을 보태주신 김영록 도지사, 김원이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김한종 의장을 비롯한 전라남도의회, 박창수 의장을 비롯한 목포시의회, 전남어촌지역시장군수협의회,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 추진위원회, 목포수협 등 각급 기관ㆍ단체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