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7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코리아의 매출액은 7162억 원으로 지난해 1809억 원보다 295% 올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억 원에서 108억 원으로 429%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13억 원에서 79억 원으로 512% 뛰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테슬라일 만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한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1만 1826대로 전년 2430대보다 386% 증가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분기에만 3232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연내 전국 27곳에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상반기에는 공공 급속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CCS1 충전 어댑터 출시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입차 브랜드 1·2위 벤츠와 BMW는 테슬라와 매출 규모에서 큰 차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조 3382억 원, 영업이익 199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1위 수입차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 5조 4377억 원과 영업이익 2180억 원을 기록한 2019년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이 7만 6879대로 전년보다 1.6% 감소하면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1% 증가한 5만 8393대를 판매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3조 96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조 8609억 원을 기록한 2019년보다 매출액이 38.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817억 원에서 지난해 596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