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성사 이후 손을 맞잡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박은숙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4월 1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야권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다음 주중 결론도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4월 16일 의원총회와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합당 관련 사안에 대한 당론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주 권한대행은 “합당 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합당을 하면 이후의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 단일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월 1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에서 “우리도 당원 분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4월 16일엔 대구에 가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주엔 광주를 비롯한 다른 여러 지역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인데 그 과정들을 통해 국민의당의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역시 “국민의당은 다음 주 후반이나 말 정도면 이런 과정을 다 거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역시 다음주 정도까지 진행하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과 안 대표 모두 ‘다음주’를 합당 분수령으로 언급한 셈이다. 현재 야권 내부에선 통합이 이뤄진 뒤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주 권한대행과 안 대표가 당권을 두고 경쟁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을 둘러싼 ‘당권 도전설’이 불거졌고, 안 대표 역시 합당 이후 당권 도전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주 권한대행은 당권도전에 대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4월 15일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권 교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