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 제공
지난해 7월 르노삼성 XM3와 르노 캡처가 연료탱크 내 펌프 부품 결함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XM3와 캡처 각각 1만 7000대, 700대씩 리콜 명령을 내렸다. 당시 XM3의 경우 출시된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생긴 리콜로 르노삼성은 매우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초기 단계부터 원인을 파악해 인력을 즉각 투입했다. 문제가 생긴 고객에게는 무상 수리를 지원했고, TCe 260을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 조치는 국내 어떤 자동차 제조사보다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면서 “현재는 아무 문제없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같은 해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팔리며, 출시 후 3개월간 판매 대수는 1만 6922대, 4개월간 2만 2252대의 누적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1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디젤 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업의 최우선 과제 키워드를 ‘고객신뢰 회복’으로 삼고,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일례로 브랜드별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애프터서비스 조직으로 통합했다.
또 기술인증준법부를 파워트레인팀과 제작차인증팀 등 두 개 팀으로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PDI(차량 인도 전 사전 검수)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본사와 한국 정부 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게이트 이후 수천 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기존의 딜러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3년간 200건 이상의 인증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구동계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92개 모델을 선보였다. 2020년 한 해에만 4개 브랜드(폭스바겐·아우디·벤틀리·람보르기니)에 걸쳐 54개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만 4만 300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