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16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일요신문DB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국민의 간절한 여망인 정권교체를 완수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 된다. 국민은 모처럼 우리에게 준 신뢰를 순식간에 거둬가 버릴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 하나만 남았다”며 “공관위원장으로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이, 내년 3·9 대회전(대통령 선거)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서는 “통합 논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부는 굶어 죽을지언정 쌀을 얻을 수 있는 생명 씨앗인 씨나락 볍씨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씨나락은 국민의 신뢰, 국민의 기대”라며 “4‧7 선거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작은 불씨 하나를 주셨다.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면 정진석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취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회부의장은 여야 한 명씩 2명이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부의장만 활동 중이며 야당 몫의 부의장은 공석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