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재 호텔에서 회동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7일 보궐선거를 끝으로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쳤다. 임기가 끝난 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것이 향후 정치적 움직임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의견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월 16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금 전 의원과) 잡담만 했다”면서 “금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유세를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려고 만났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한번 보자고 하면 보려고 한다”면서도 “스스로 만날 용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무 연락도 없는 사람한테 내가 뭐 이러고 저러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경우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정치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향후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는 나하고 상관이 없다”면서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너무 망가져 어느정도 잡아주기위해 보궐선거까지 봉사해준 것”이라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