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에서 열린 “더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의원은 4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피(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가 펼쳐지는 초파일이 다가온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을 이제 사면하고 늦었지만 화해와 화합의 국정을 펼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처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며 “레임덕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권력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섭리로 받아들이고 마무리 국민통합 국정에만 전념하시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징역 20년을 확정 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은 지난 1월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처음 언급됐다. 하지만 국민여론의 반대가 높아 수그러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는 지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당시 홍준표 의원은 사면이 아닌 ‘석방 요구’가 맞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 다 죄가 없는 정치재판의 희생양인데 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라며 “사면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석방 요구를 하는 것이 도리에 맞고 이치에 맞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