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북스’에 출연해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알릴레오북스 유튜브 화면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4월 16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북스’ 말미에 ‘별책부록’을 편성해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재작년에는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뇌피셜’이다. 자기들 나름대로 이런저런 근거를 대면서 이야기하지만 다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해 여권의 ‘제3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이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판을 펴낸 후 인터뷰에서 ‘운명’을 언급하며 “신념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이 ‘운명이다’였고, 문 대통령도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다. 운명은 일반명사”라며 “신념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어 유시민 이사장은 “‘친문 후보 옹립론’은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이 다음번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때 평소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인연이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듯한 전제를 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권도전 가능성을 전망하는 언론에 대해 “민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남의 인생도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 장난감 말 움직이듯이 말하는 것은 좀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출간된 평전 ‘유시민 스토리’에 대해서도 “읽어보지 않았다. 책을 쓴 작가분, 쓰게 된 이유나 경위, 책의 판매 등은 모두 저와 무관한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