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9일부터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19일부터 장애인, 노인, 국가보훈자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정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탁받은 동네병원 등 전국 1790곳에서 접종을 받는다.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진 상황에서 정부는 확보한 백신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는 방법을 택했다.
앞서 추진단은 접종 대상자 규모를 장애인 돌봄 종사자 10만 5000명,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 27만 9000명, 항공 승무원 2만 7000명 등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30세 미만이 제외돼 실제 접종자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와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이들은 오는 23일 접종 예정이었지만 희귀 혈전증 생성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예정일보다 늦어졌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3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노바백스 2000만 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중 상반기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백신은 총 2080만 회분(1040만 명분)이다.
다만 모더나사의 경우 자사 백신을 오는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 우선 공급한 뒤 다른 국가에는 한 분기 정도 늦게 공급한다고 밝혀 국내 도입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이 부스터 샷(booster shot·추가접종) 계획까지 세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확보에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지난 18일 “부스터 샷에 따른 추가 (물량)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