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노동 추천 이사제 도입 불발 이후 청와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박정훈 기자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사측이 추천한 인사인 정소민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정훈 단국대학교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를 IBK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노조가 추천한 인사는 선임되지 못했다(관련기사 IBK기업은행 노동 추천 이사제 도입 불발…노조 “문재인 정부, 약속한 사항 파기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9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금융위는 금융노조와 IBK기업은행에게 낙하산 인사 재발 방지책을 비롯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희망퇴직, 정규직 전환 등 금융 노동자를 위해 꼭 필요한 현안들을 약속했다”며 “그들은 매우 기만적인 행태로 금융노조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이어 “이번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참패의 원인은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데 있다”며 “동지들과의 약속마저 내팽개치는 정치와 그토록 비난했던 적폐정치가 무엇이 다른가”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집권세력의 위선과 거짓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반자로서 신뢰관계의 복원을 원한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합의사항들에 대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