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7 재보선 여당 참배 이후 다시 목소리를 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실용적 민생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다음 날인 4월 8일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힌 이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 지사는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개혁을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완평 이원익 선생이 광해군 1년에 초석을 놓은 대동법은 숙종 대에 이르러 꽃을 피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이, 티끌만 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