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83억 원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진=연합뉴스
bhc는 20일 윤홍근 회장 외 4명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bhc는 고발장에서 윤홍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에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전했다. 또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엄정한 조사로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제너시스와 BBQ의 대표이사로서 BBQ와 관련 없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신의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에 자금을 대여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
지엔에스하이넷은 지난 2013년 7월쯤 윤홍근 회장이 개인 투자로 설립한 다단계 회사다. BBQ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나 BBQ의 자회사는 아니다. 당시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은 암웨이, 뉴스킨, 허벌라이프 등 외국계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국내의 신규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윤홍근 회장과 두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제너시스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71억 6500만 원을 지엔에스하이넷에 대여했다. BBQ도 2016년 11억 9661만 원을 대여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년 말 제너시스와 BBQ는 지엔에스하이넷의 대여금을 각각 51억 2400만 원, 12억 1311만 원의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지엔에스하이넷은 사업 철수 후 2019년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BBQ와 특수관계자 범위에서 제외돼 대손충담금으로 손실 처리된 63억 원의 회수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아울러 bhc는 분식회계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엔에스하이넷의 판매비와 관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비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 자료와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금액이 46억 원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제너시스 2016년 감사보고서의 대여금 계정에서 약 11억 원이 증가해 회계 처리 과정에서 자금을 맞추기 위한 분식회계 정황이 보인다는 게 bhc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BBQ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윤홍근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상대로 대여금의 회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한 후 4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미수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 회사의 자금으로 개인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임의 고의성이 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에 처함으로써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