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21일 올림픽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는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이 벌어질 예정이다. 앞서 대한민국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국과 함께 1포트를 배정 받았다. 직전 대회 8강 진출, 2012년 동메달 획득 등의 성적이 반영된 것이다.
2포트에는 멕시코, 독일, 스페인, 온두라스가 편성됐다. 3포트에는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남아공, 뉴질랜드가 포함됐고 4포트에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루마니아가 자리했다.
조추첨을 앞두고 조편성에 대한 셈법이 나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만날 수 있는 팀들이 거론되는 것이다.
함께 1포트에 편성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지만 다른 포트에 여전히 강팀들이 즐비하다. 김학범호가 맞닥드릴 수 있는 ‘죽음의 조’는 스페인, 이집트, 프랑스를 만나는 경우다.
스페인은 오랜기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온 팀이다. 이번 올림픽 예선 격으로 열린 2019 UEFA U-2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집트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전력을 다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의 와일드카드 차출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유망주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축구강국이다.
반면 ‘최상의 조’에 함께할 국가로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사우디가 꼽힌다. 온두라스는 지난 2016 리우 대회 8강에서 만나 대한민국에 탈락의 아픔을 안긴 바 있음에도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오세아니아 대표로 나서는 뉴질랜드 또한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팀이다. 사우디는 김학범호로선 반가운 상대다.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사우디를 2회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