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사진=경기도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이 헌법정신의 기본”이라며 취약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청소, 경비 등 취약 노동자 분들이 놓인 노동 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곳이 태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취약 노동자들은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사할만한 공간조차 마땅치 않다”면서 “누구나 인간답게 일할 권리가 있다는 자명한 상식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현실에서 지켜지기 위해서는 법률로서 규정하고 제도로서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속적인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 추진과 더불어 법률 개정을 건의해 왔다”며 “오늘 42명의 의원님들과 공동주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 것 또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한걸음”이라고 토론회 개최 이유를 들었다.
이어 “거대한 담론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처한 일상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본령”이라며 “우리 사회 취약노동자 분들이 처한 비인간적인 환경 개선 또한 정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느껴진다. 작지만 실천 가능한 변화를 꾸준히 일궈나가야만 비로소 사람 중심의 사회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국회의원 42명이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이 지사를 비롯해 중앙부처, 국회의원, 관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