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국내 20대 10명 중 4명은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지난해 7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1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주식 투자 비율은 39.2%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30대는 38.8%, 40대는 38.5%, 50대 이상은 27.0%가 주식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은 20대가 이끌었다. 20대의 주식투자 비율은 지난 2019년에만 해도 23.9%에 그쳐 다른 연령 대비 가장 낮았다. 당시 전 세대 평균 29.9%에도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해 전 세대 평균(38.2%)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자산이 부족한 20대가 적극적으로 빚투에 나섰다는 점이다.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소폭 감소했으나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75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배 가까이 뛰었다. 주식을 하지 않는 20대(36만 원)와 비교할 때 주식투자자의 부채 규모가 3.6배나 많았다.
20대 주식투자자가 급증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업난,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대안 투자 등이 꼽힌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