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종가 기준 3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7일 연속 오르며 20일에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 오른 3220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종가기준 3208으로 마감한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2포인트 상승한 103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53포인트 내린 3198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고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3영업일 연속 장중 3200선을 넘어섰지만 장 막판 뒷심 부족으로 종가 기준 3200선 안착에는 실패하다가 20일에 전 고점을 돌파한 것. 지난달부터 나타난 외국인 매수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까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3월 말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월 26일부터 오늘까지 18일 가운데 14일을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0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월 25일보다 34조 원이 증가한 2246조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는데 특히 중소형주에 수급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3월 10일 1142원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12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금리가 안정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까지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우려 등의 금융 불안 요인을 제외하면 경제 여건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