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 사진=일요신문DB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지역 교육시설 선제검사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민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이견이 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아 학교부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자가검사키트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경우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도입 논의에 불을 지핀 자가검사키트를 두고 유 부총리는 지난 15일 열린 감염병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학교에 우선 적용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도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것은) 식약처 승인이 나온다거나 여러 방역 전문가와 협의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도 ‘위양성’으로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실제는 음성인데 양성으로 판정하면 전체가 바로 원격수업에 들어가야 한다”며 “하루 후에 이게 음성으로 판명되면 학교가 대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를 얘기하면서 제기됐던 검사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자는 문제의식은 중요하다”며 “교육부나 방역당국에서 그 문제의식을 이동형 검체팀 확대라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은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