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GoldDerby)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 27명 중 24명과 ‘골드더비’ 편집자 11명, 지난해 오스카 상을 정확히 예측한 ‘톱 24’ 회원, 지난 2년 동안 아카데미상 예측 정확도가 높았던 ‘올스탑 톱 26’ 회원의 표를 모두 휩쓸었다.
윤여정은 미국 서부시간 시간 기준 오후 4시 30분 4536표를 획득해 2위인 영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587표)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쳤다.
그 뒤를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415표),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188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65표)이 따랐다.
골드더비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수상할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1947년 생인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경우 ‘인도로 가는 길’(1984)의 페기 애쉬크로프트, ‘하비’(1950)의 조지핀 헐에 이어 세 번째의 고령 수상자가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4월 25일 오후 5시(서부시간 기준), 한국 시간으로 4월 26일 오전 9시 ABC 방송을 통해 전세계 225개국에서 생중계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