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한 식당은 배달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지만 결국 12월 27일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708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2만 1000명(-1.5%)이 줄었다. 특히 음식업점 취업자 수는 154만 4000명으로 전년 하반기보다 17만 9000명(-10.4%)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7만 9000명이 줄었는데, 하반기에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다른 코로나19 피해 업종도 마찬가지였다. 택시·버스기사 등 ‘육상 여객 운송업’ 취업자는 45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사설 학원 등 ‘기타 교육기관’은 3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종합 소매업(-4.3%), 초등 교육기관(-3.0%),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6.5%),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10.0%), 미용, 욕탕 및 유사 서비스업(-3.0%),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8.9%)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는 82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 2000명이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하반기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숙박업·도소매업 관련 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며 “반면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 행정과 관련된 일자리 등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