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주)킨텍스가 공동주관하는 박람회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전국 지자체 관계자, 도민 등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도입 필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전 국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본소득 정책축제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사진=경기도 제공
올해 세 번째 열리는 기본소득박람회는 ‘내 삶 속의 기본소득’을 주제로 전 세계 68명의 석학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8일 열리는 개막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브히지트 비나약 바네르지(Abhijit Vinayak Banerjee) 미국 MIT 경제학과 교수와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각각 기조연설을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서는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MIT 교수는 빈곤 문제와 공공정책의 역할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다. 개발도상국 빈곤퇴치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연구했으며, 기본소득이나 취약계층 보조금 등을 주장했다. 그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본소득의 확산’을 주제로 케냐 등의 실험사례에서 확인한 보편적 기본소득의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또 한 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29일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2일 차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빌 클린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 개혁을 주도했으며,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를 지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 보편적 재정지출로서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사회 전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들은 빈곤과 불평등에 대한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 시대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효능에 대해 주창하며 기본소득을 둘러싼 활발한 논의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박람회 기간 중에 경기도를 비롯해 50여 개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려 규약을 제정하고 회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또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도 28~29일 양일간 ‘코로나 대재난에서 새로운 대전환으로, 기본소득’을 주제로 열려 사라트 다발라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의장의 특별연설 등이 이어진다.
한편 첫 온라인 전시관은 4월 1일 개관해 △기본소득 주제관 △기본소득 국내관 △기본소득 세계관 △지방정부협의회관 △청년기본소득관 △농촌농민기본소득관 △지역화폐관 △기본주택관 △기본금융관 △배달특급관 △기본소득 영상관 △아이디어 공모 작품관 등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관과 이벤트존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박람회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장인 정성호 국회의원은 4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시대, 고용절벽과 저성장 속에서 기본소득이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기본소득을 공론화하고 본격적인 실시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박람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조직위원회 대변인 용혜인 국회의원은 “기본소득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삶 속에 자리한 ‘기본소득’과 ‘경제적 기본권’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적인 정책축제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