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은 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모자반 중에서 유일하게 섭취하고 있는 제주 참모자반은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몸국의 주재료로 쓰인다. 참모자반은 미역, 톳, 우뭇가사리와 함께 해녀들의 주 소득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갯 녹음 확산 등 기후변화 등으로 자원이 급감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참모자반 1㎏당 가격은 3000원에서 4000원 선, 건조중량은 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뭇가사리(1000원 대)나 톳(900원 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조류 양식 적지로 판단되는 추자도의 서식환경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양식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 9~10월에 추자 횡간도 연안에 4ha 규모의 양식시설에 종자틀을 이식해 올해 1월부터 3월에 걸쳐 모두 3회 수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식해역 조류 소통이 원활해 잡조나 뻘 등의 이물질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은 참모자반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1회 종자 이식으로 최소 3년간의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식시설에서 생산되는 수확량은 약 1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6억 원 상당의 소득이 발생해 새로운 지역 소득원으로써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