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슈퍼패스트 스페셜 버전의 한정판 모델. 사진=페라리
페라리는 21일(현지시각) 812 슈퍼패스트 스페셜 버전 공개를 앞두고 사양과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페라리 스페셜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 공식 모델명이 정해지지 않았다. 월드 프리미어는 오는 5월 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기준) 페라리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 모델은 페라리 브랜드의 마지막 12기통 엔진 양산 차량이다. 65° V12 엔진을 장착, 페라리가 지금까지 출시한 모든 로드카 엔진 중 가장 높은 출력인 830마력(9500rp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되는 제로백은 2.9초다. 현재 페라리에서 가장 빠른 812 슈퍼패스트는 800마력, 제로백은 2.5초다.
새 모델의 네 바퀴에는 독립적인 스티어링 기능을 적용했다. 방향 전환 시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812 슈퍼패스트 대비 전체적인 차량 중량을 줄였다. 차량의 운전석과 외부에 광범위하게 탄소섬유를 사용함으로써 중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최대 성능에서 운전자가 보다 쉽게 차량을 제어하도록 돕는 사이드 슬립 컨트롤의 최신 7.0버전을 적용했다.
디자인은 812 슈퍼패스트와 크게 차별화 했다. 812 슈퍼패스트의 구조적 디자인과 역동성을 높여주는 스타일링을 채택했다. 유리로 된 리어 스크린을 단일 알루미늄 구조로 교체했다. 차체 하부의 보텍스 제너레이터는 차량의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성을 높였고, 지붕과 완전히 통합된 디자인 솔루션은 차체의 조각적 외형을 부각하는 효과를 줬다.
보닛을 가로지르는 탄소섬유 블레이드로 차체 볼륨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에 변화를 줬다. 짧아진 듯한 보닛은 차량의 폭을 강조하고, 패스트백 형태의 후면 디자인은 812 슈퍼패스트의 실루엣과 비율, 균형감을 따르면서도 콤팩트한 느낌을 연출한다. 리어 스포일러는 높이 위치했지만 수평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실내는 812 슈퍼패스트의 특징을 반영해 메인 대시와 도어 패널 인터페이스, 볼륨을 유지했다. 도어 패널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시 디자인됐다. 터널의 H-게이트 테마를 적용해 운전석에 스포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