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목포노회장인 조희경 목사가 미얀마 청년 기도우에게 헌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9일 목포노회(목포·신안·진도)는 목포남부교회서 열린 123회 정기노회 개회예배를 통해 미얀마 청년 기도우를 초청 미얀마 실상을 전해 듣고, 미얀마 국민의 어려운 사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전임 노회장인 조희경 목사가 기도우 청년에게 직접 헌금을 전달했다.
이날 개회예배에 참석한 기도우는 미얀마 소수민족 출신으로 군부의 끊임 없는 핍박을 견디지 못해 태국국경 근처 난민캠프에 거주하다 국내 모 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그 재단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미얀마 사정이 악화하여 현재 미얀마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아있으면서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목포노회 개회예배서 미얀마 실상을 설명하는 미얀마 청년 기도우(오른쪽)
그는 이어 “군부 구데타 이후 공무원과 의사, 교사 등 많은 사람이 군부에 저항하면서 일을 하지 않아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은 돈은 미얀마에 조직된 시민저항정부(CDG)에 전달되어 생활고에 힘든 국민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회 차원에서 미얀마 국민을 위한 매일 1분 기도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을 돕기 위한 헌금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노회도 이번 정기예배를 통해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헌금을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도움을 약속했다.
목포노회장인 조기흠 목사는 “광주 전남의 지난 80년 5월 민주화운동에 피 흘림과 희생이 있었던 것과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 많이 닮았다”며 “이번 헌금 전달은 미얀마 국민을 위로하고 우리 한국교회가 지지와 연대를 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목포노회로부터 헌금을 전달받은 미얀마 청년 기도우는 “한국 사람들 특히 한국기독교의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마음에 하나님과 한국교회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미얀마가 한국과 같은 민주화를 이루어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가 되어 다른 어려운 나라를 도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서원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