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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오전 10시 기장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철회를 위한 집회가 기장 대변항 멸치광장에서 열렸다.
[부산=일요신문] 기장군 어민단체는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펼쳤다.
지난 13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 위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처리수 처분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고 발표했다.
이에 직접적으로 오염수에 노출되고 생계를 위협받는 기장 어민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기장군 신암어촌계는 4월 22일 오전 7시 신암 마을어장 인근에서 신암어촌계 어업인, 해녀 등 50여 명이 참여해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시위를 펼쳤다.
시위가 진행된 후 신암어촌계 해녀들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하는 해상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에 참석한 신암어촌계 어업인은 “원전 오염수가 그렇게 깨끗하면 일본이 식수로 먼저 사용하고 나서 안전성을 증명한 뒤에 방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4월 23일 오전 10시 기장수산업협동조합(기장수협)이 주최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철회를 위한 집회가 기장 대변항 멸치광장에서 열렸다.
집회에는 기장수협 직원, 어업인 99인이 참여해 일본의 일방적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 밖에 집회 소식을 접한 많은 어업인과 시민들이 집회 인원 제한으로 직접 참석할 수 없어 대변항을 방문해 집회를 지켜보며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멸치광장 집회에 참여한 어업인은 “이 같은 행위는 소리 없는 핵전쟁이다. 총칼을 들지 않았다지만 전 세계인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라며 “오염수를 섭취한 해양생물들이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농축이 일어나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수산물에는 상당한 방사능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4월 23일 오후 2시부터 기장군 어촌계장협의회가 부산 동구 소재 일본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기장군 어촌계장 13명이 시위에 참여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열었다.
시위에 참여한 어촌계 관계자들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는 우리나라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바다를 매개체로 전세계에 확산되어 코로나19보다 더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기장군 어업인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철회 촉구를 위한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