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서 제출 후 3일 이내로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되면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정식으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사무직 노조 구성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4500여명이 모여 있다.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500여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집행부는 현대케피코와 현대제철, 기아 소속 직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그룹 차원으로 노조를 설립한 후 규모가 커지면 회사별로 지부 설립 등을 통해 조직 형태를 변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생산직 노조가 주축이 된 임금 단체협상에서 노사가 지난해보다 후퇴한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에 합의함에 따라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3월 29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