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도네시아군 당국이 훈련 도중 실종된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의 본체 잔해를 해저에서 발견했다. 잠수함에는 53명이 타고 있었지만 전원 사망했다. 실종 잠수함 수색작전 중인 인도네시아 군 모습=사진 연합뉴스
유도 마르고노 인도네시아 해군 참모총장은 “낭갈라함은 세 동강 난 상태였다. 선미, 본체 등이 모두 분리됐다. 본체는 금이 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디 타잔토 통합군 사령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침몰 증거인 기름 유출 흔적과 여러 잔해를 발견했다”며 “탑승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이 72시간이었는데, 오늘 새벽 끝나버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전날 수색지점 반경 10㎞ 안에서 다수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수중음파탐지기를 통해 해저 850m에서 잠수함 같은 물체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톤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현지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낭갈라함은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 등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