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눈앞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이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13년만의 우승 기회였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었다. 그 사이 기간동안 이들은 그 어떤 공식 대회에서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자신들이 자랑하는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전방에 내세웠다. 맨시티는 포든을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놓고 2선을 스털링, 케빈 데 브라위너, 리야드 마레스로 받쳤다.
우승을 위해 골이 필요한 토트넘이었지만 공격이 무뎠다. 이전 다수의 맞대결에서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 뒷공간을 괴롭혔던 토트넘이지만 이날만큼은 득이 없었다. 손흥민이 역습을 시도하려하면 맨시티 선수들은 앞서서 반칙으로 끊어내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양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이날의 결승골은 후반 38분 나왔다.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머리로 공을 받아 넣은 것이다. 이후 맨시티는 선제골을 잘 지켰고 1-0 승리를 가져갔다.
우승이 간절했던 토트넘은 수비진에서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견뎌냈지만 무딘 공격에 아쉬움을 남겼다. 슈팅 시도조차 많지 않았다. 맨시티가 90분간 21개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은 단 2개 뿐이었다.
손흥민도 90분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그컵 우승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 역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확실해졌다. 토트넘의 현재 리그 순위는 7위다. 선두 맨시티와 승점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외에도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도 탈락하며 우승 기회를 날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