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1㎞’라는 앱이 화제다. 이 앱은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작동된다. 자신의 사진과 나이,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의 조건과 만남 목적 등을 등록시키면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상대방을 정렬해 보여준다. 1㎞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바로 볼 수 있는 거리라는 의미다.
사진을 올리는 기능이 상당히 간편해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만약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일대일 채팅을 신청하거나 쪽지를 날릴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상대방과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마음이 맞는다면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는 방식이다.
만남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프로필을 정성들여 꾸미는 것이다. 1㎞는 성별이나 나이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 이외에 만남 목적을 미리 설정해놓을 수 있다. 가벼운 데이트를 비롯해 동네친구, 운명적인 만남, 편하게 연락하는 사이 등 다양한 관계 설정이 가능하다. 만나서 하고 싶은 것 역시 세분화돼 있으며 트위터나 미니홈피 등 기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공개해 상대방에 신뢰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만남 서비스는 자칫 음란성 광고나 홍보로 인해 변질되기 쉽다. 기능만 보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조건만남’의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비스사는 처음부터 강력한 차단의지를 보여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출시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1㎞는 상당히 많은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명동 한복판에서 실행시켜본 결과 주변 500m 반경 내에 무려 100여 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범 서비스를 명분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점 역시 회원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