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를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까지 막혔다는 일부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5월 2·3주차에 교민을 이송할 부정기 항공편이 준비 돼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항공편 운항 중단 이후 적막한 서울 종로구 에어인디아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3월부터 (인도발) 정기편은 중단됐지만 부정기편은 월 5~6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가 지난 금요일 방역강화국가로 지정됐는데 교민들의 귀국 목적 부정기편은 허가해주는 것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인도 정부가 귀국목적 외 부정기 항공편을 막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막은 것처럼 오해가 일었다는 말이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인도 비정기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인도 교민 사회 일부에서는 ‘교민들의 귀국 목적 부정기 항공편마저 중단된 것’이란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7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이어 외교부까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실장은 “부정기 항공은 항공사에서 교민들 모집을 받고 어느 정도 차게 되면 그때 비행기를 띄우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며 5월 4일과 7일 항공편에 승객이 모이고 있고 15일과 17일 항공편도 모객 중이기 때문에 귀국을 못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5월 4일과 7일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주체는 항공사다. 좌석 점유율 60% 이하, 내국인 탑승 비율 90% 이상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을 이송한 바 있다. 이 실장은 “우한에서는 비행기가 뜰 수 없었기 때문에 전세기를 보냈다”며 “인도 전체가 막힌다고 하면 그때는 당연히 정부가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항공편 마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선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일단 임시생활실에서 1박2일로 시설 격리한 다음, PCR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오게 되면 그때 집으로 보내드리는 체계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은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