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애완 퓨마인 ‘메시’를 입양한 건 3년 전이었다. 2018년 펜자의 애완동물원에 있는 새끼 퓨마가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부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대로 두었다간 병들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부는 퓨마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길로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건강을 회복한 퓨마는 그렇게 부부의 식구가 됐다.
하지만 한식구가 됐다 해도 퓨마는 엄연히 야생에서는 먹이사슬 정점에 위치한 포식자다. 때문에 언제 포악한 성질이 드러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부부는 ‘메시’와 함께 지내려면 어쩔 수 없이 견제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반려견 사육사를 통해 훈련을 시킨 끝에 이제 ‘메시’는 “앉아”, “가만있어”, “이리와” “안돼”와 같은 기본적인 명령들을 잘 따를 수 있게 됐다. 심지어 목줄을 한 채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또한 집안의 벽은 ‘메시’의 날카로운 발톱을 견딜 수 있고, 망가질 경우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대나무 패널로 교체했고, ‘메시’가 올라탈 수 있는 커다란 나무줄기를 실내에 설치하기도 했다.
부부 모두 ‘메시’가 사랑스럽고, 함께 지내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털어놓았다. 첫째, 제대로 된 휴가를 갈 수도 없거니와 심지어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퓨마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태다. 둘째, 만만치 않은 식비도 문제다. ‘메시’가 주식으로 먹는 생고기 값은 월 600달러(약 66만 원) 정도가 든다.
그럼에도 ‘메시’와 함께한다는 사실에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는 앞으로 ‘메시’를 위해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