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얼마 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범인은 만화방 주인 정원섭 씨였다. 목격자와 관련자의 증언이 쏟아지고 모든 증거는 그를 가리키고 있었다. 결국 그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다.
그런데 재판을 앞두고 정 씨가 돌연 모든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에게 내려진 판결은 무기징역이었다.
절망한 정 씨의 앞에 우연히 그의 사연을 들었다는 한 변호사가 찾아왔다. 그에게 정 씨가 털어놓은 ‘자백의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바로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다. 경찰의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던 정 씨. 그런데 다음 날 경찰로부터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된다.
“어이 정원섭이, 오늘 저녁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야겠네.”
그날 이후 49년 동안 정 씨의 기억 속에 잔혹하게 각인되어 버린 ‘제주도 야간비행’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지 충격적인 비밀을 폭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