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BS1 ‘인생이야기-파란만장’ 방송캡처
29일 방영된 EBS1 ‘인생이야기-파란만장’에서는 김지연이 출연했다.
김지연은 이세창과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큰 이유는 없었다. 언론에 이야기할 만큼 중대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랑이 없는데 이 사람과 한 가정을 이뤄 살 필요가 뭐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간에 할 수 있는 건 저 사람이 날 사랑하고, 사랑하는 걸 충분히 느끼고 살아가는 건데, 어느 날부터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사람을 되게 배려하고, 헌신하고, 그 사람의 24시간에 맞추며 살았다. 그런데 그 사람 인생을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나와도 아무 티가 안 나더라. 내가 괜히 쓸데없는 배려, 쓸데없는 헌신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상대가 원한 게 아니었다. 그걸 알고부터는 굉장히 허무했다. 내가 왜 굳이 이래야하나 싶었고, 더이상은 안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지연은 “전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같이 꾸려나가고 고민이 있으면 해결하는 게 필요했지만 나는 일절 못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부부생활과는 너무 다른 결과물로 결국은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딸의 문제에 대해 “내 행복만 생각해서 이혼하면 아이한테 미안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아이를 생각하면서 엄마가 이혼하길 잘했다는 결과물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었다. 아빠가 있고 없고는 아이의 행복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아이가 대여섯 살쯤 이혼을 준비할 마음이 들었을 때부터 아이에게 이혼할 수도 있다고 얘기해줬다. 아이가 컸을 때 물어보니 엄마는 이혼할 것 같았다고 말하더라. 아이에게도 (사랑의) 빈 자리가 보인 것 같다. 자기는 아빠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연은 2003년 이세창과 결혼했지만 10년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