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서 목포 시민단체 4곳이 모금한 미얀마 민주화 염원 담은 성금이 전달됐다
[일요신문=광주] 목포에서 활동하는 4개의 시민단체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의 학살과 만행이 끊이지 않는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며 성금을 모금해서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을 비롯해서 목포평화위원회, 남도에코센터, 영산강실리기운동본부가 지난 6일부터 목포역광장을 비롯해서 시외버스터미널과 장미의거리 등에서 미얀마 군부의 잔혹성을 알리는 특별 사진전을 통해 모금됐다.
성금 전달은 지난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광주이주여성센터(소장 정미선)서 이뤄졌으며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김도형 대표를 비롯해서 목포평화위원회 장영주 간사, 남도센터 조수정 사무국장, 영산강살리기운동본부 이영애 회원이 시민단체를 대표해서 참석했고, 김도형 대표가 미얀마 청년 기도우에게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미얀마 청년 기도우는 이날 행사에서 “미얀마 국민을 위해 도움을 손길을 주는 한국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이어서 미얀마 언어로 번역된 ‘오월의 노래’를 정미선 소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러서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김도형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80년 대 5.18을 직접 겪었던 우리 시민단체로서 미얀마 민주화 사태를 일으킨 군사정권이 시민을 탄압하는 것을 볼 수만 없었다”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시민단체들이 사진전을 개최했다. 미얀마의 민주화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말했다.
한편,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미얀마 청년 기도우는 미얀마 소수민족 출신으로 국내 모 단체의 초청으로 1년간 일을 했으나, 현재 한국에 머무르면서 미얀마 국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