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고 3국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거행된 제41·42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에 앞서 경례하는 원인철 합참의장. 사진=박정훈 기자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해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합참의장회의(Tri-CHOD)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30일 합참이 밝혔다.
한·미·일 합참의장 간 대면 회의는 2019년 10월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에서 이뤄진 후 1년 6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인 지난해 11월 화상회의를 실시했으나 한·미·일 합참의장들이 대면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합참의장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이 모든 군사능력을 동원해 확장억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완벽한 이행을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국 합참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상호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다자 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는 이임하는 필립 데이비슨과 취임하는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사령관도 참석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가했다.
원 합참의장은 5월 1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태평양공군사령관,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과 한·미동맹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를 하고 오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강은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