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논쟁을 벌였다. 사진=일요신문DB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 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 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며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북한의 최고 존엄 모독자에는 ‘고사포’가 날라오는데 대한민국 3대 존엄 모독자에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 참 무서운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근 의원은 “허은아 의원, 앞으로 기대하겠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스타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라고 조롱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맞섰다.
이어 신 의원은 “거창하게 자유론, 정의론, 국가론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거 거론할 때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나보다”라며 “그 사고의 빈곤이 색깔론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린 30대 남성 A 씨를 모욕,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2019년 7월 국회의사당 분수대 인근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