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밥이 되어라
이에 정우연은 “잘됐네요. 축하해요. 아저씨 성격에 계속 만날 생각을 했으면 정말 괜찮은 분인가보다. 저 양녀로 들어가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아저씨도 이제 그만 저로부터 벗어나서 편안해지세요”라고 전했다.
재희는 “불편하진 않았다. 그 어떤 순간에도”라고 말했고 정우연은 “제가 양녀로 들어가면 그래도 아저씨가 조금 더 마음 편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겠죠?”라고 물었다.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재희에게 정우연은 “양녀로 들어가면 여기로 돌아올 순 없어요. 아저씨와 함께 살면서 밥집에서 밥을 하고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정리하고 맥주 한 잔 하며 하루를 마감할 순 없어요 이제”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남경읍(종권)과 낚시터를 찾은 정우연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경읍은 “영신 양도 알고 있잖아. 세월이라는건 참으로 무심한거라서 죽어도 못 잊을 사람도 잊게 해줘. 그건 내 말을 믿어도 좋아. 그 사람 아니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음 마음도 결국 느슨해지거든”이라고 말했다.
정우연은 “난 잊을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계속 봐야 하니까.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는 모습을 일생 바라보면서 난 미라처럼 물기도 없이 말라갈 거예요”라고 말했다.
남경읍은 이를 재희에게 이 말을 전했다. 재희는 “영신이를 안 보고 산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