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손정민 씨의 시신이 실종 엿새 만인 4월 30일 오후 3시 50분께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진=김영원 인턴기자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오전부터 손 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손 씨의 아버지에게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국과수는 손 씨의 뒤통수 상처가 날카로운 것이 아닌 구조물이나 둔탁한 것에 맞거나 부딪혔을 때 난 상처로 주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씨의 뺨에 근육이 파열된 흔적도 발견돼 폭행 피해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치아는 괜찮은 상태였다며 상처가 직접적 사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국과수는 덧붙였다.
한편 숨진 손 씨는 지난 4월 24일 오후 11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집중 수색을 벌였고 실종 엿새 만인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50분께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손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손 씨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의 깊은 상처 2개가 발견돼 유족 측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요청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