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내 코로나19 격리 대책 중 하나로 중대·대대 단위의 휴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한 장병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1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중대원 전체가 같이 휴가를 다녀오면 생활관 자체를 격리 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가를 지금보다 더 많이 나가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조화롭게 조정하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휴가에서 복귀한 군인들을 별도의 시설에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노후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격리를 해 논란이 됐다. 일부 부대에선 샤워나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제한하고 있어 ‘과잉 방역’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인권 침해적 측면이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 세면을 1일차에 당겨 먼저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양치도 1일차부터, 마스크도 취침 시간에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