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선출 투표는 4월 28일부터 전국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로 진행됐다.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당대표 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예측이 나왔다. 출사표를 던진 당권 주자 모두가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 치열한 승부에서 승리한 것은 송영길 의원이었다.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35.6% 득표율을 기록했다. 홍영표 의원 득표율은 35.01%였다. 1위와 2위 사이 득표율 차이는 1%p도 채 차이 나지 않았다. 우원식 의원은 득표율 29.38%를 기록해 3위로 전당대회를 마쳤다.
송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나가며 변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 대표는 “우리당 174명 국회의원과 소통할 것이며 카톡 메신저로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협의해 당내 민주주의를 협력할 것”이라면서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코로나19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남북관계 등 5가지 주요 과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어 송 대표는 “승리를 위해 주저없이 변화하겠다”면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면서 수락 연설을 갈음했다.
송 대표는 2022년 대선 주자 경선 운전대를 잡게 됐다. ‘호남 출신 586 비문계’로 꼽히는 송 대표가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 민주당의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 내부에선 “‘친문 패권주의’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