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내표, 신임 최고위원들이 5월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 등 신임 지도부와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호·이용빈 의원 등과 함께 5월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했다.
송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이라고 적었다.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뜻이다. ‘민유방본 본고방녕’은 송 대표가 평소 즐겨 인용하는 한자성어로 알려졌다.
이어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 네 명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이래 추미애·이해찬 전 대표도 전직 대통령을 모두 참배하는 ‘협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는 코로나19 방역 제한으로 하지 못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큰절을 올렸다. 방명록에는 ‘민유방본 본고방녕’과 함께 ‘실사구시 김대중 대통령님 정신 계승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 대통령님 사자후를 기억합니다. 민주주의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5월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선 방명록에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남겼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에선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하신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적었다.
김영삼·박정희·이승만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이날이 ‘인천 5·3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기록도 덧붙였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접견을 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을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