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및 수소생산시설.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가 ‘지역 맞춤형 수소융합 테마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도는 안산 수소시범도시 조성, 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및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경기도형 수소융합클러스터 발굴 등을 추진 중이라고 5월 5일 밝혔다. 수소융합 테마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등을 포함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저탄소 도시 구현을 통한 투자 유치·도민 인식 전환·수소 생태계 확산 등이 기대된다.
현재 일부 지자체가 수소충전소 등 개별 인프라 설치 위주로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경제성 미확보는 물론 주민 호응 저조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2019년 9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통해 수소융합 테마도시 개념을 제시했다. 지역별로 대규모 수소 연계 특화 산업(도시·교통 등)을 발굴해 국비와 민간 투자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수소융합 테마도시 관련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전국 최초로 추진된 수소시범도시를 안산시에 유치, 지난해부터 사업비 29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이다. 안산도시개발(주) 부지 내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교통(수소버스·충전소), 주거(열·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수소지게차)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평택시는 수소교통복합기지와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평택항에 수소생산시설을 올 하반기에 조성해 부대시설을 집적화하면서 수소 교통 효과성을 검증하는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국토부의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160억원 규모)에 선정, 2023년 사업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화 산업단지 개념인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 발굴·육성’도 추진 중이다. 도는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올 6월까지 진행하고 향후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현실화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기존 4개 사업뿐만 아니라 내년 국토부의 수소도시 추가 지정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통·물류·항만 대표 지역에 경기도형 친환경 수소교통모델을 발굴하는 등 후속 사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박성남 도 환경국장은 “국내 수소 산업의 경제 효과는 연간 7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경기도는 전국에서 수소 수요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며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성해 경기도가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