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9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향한다. 사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선수들. 사진=첼시 페이스북
첼시는 6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계 3-1로 앞선 첼시는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의 완승이었다. 비록 점유율을 내주고 패스 숫자 등도 적었지만 첼시는 실리적인 축구로 승리를 따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공격진에서는 반가운 골이 터졌다. 좀처럼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티모 베르너가 골맛을 본 것이다. 베르너는 전반 28분 카이 하베르츠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베르너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이었다.
추격골이 필요한 레알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이내 추가 실점을 내줬다. 레알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에게 빼앗겼고 역습 과정에서 메이슨 마운트가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첼시는 9년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등이 활약하던 시절 첼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다시 오르는 것이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로 정해졌다. 이들의 결승전은 오는 5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