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프리미엄버스 10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 프리미엄버스’가 올해 기존 6개 노선에서 최대 16개 노선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5월부터 수도권 출퇴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경기 프리미엄버스’ 10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버스는 경기도가 민선7기 공약인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한 경기’ 실현 차원에서 출퇴근 시간대 자가용 이용객의 대중교통 이용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신개념 교통 서비스다. 28~31인승 우등형 차량을 도입해 모바일 좌석 예약제 시스템, 주요 거점만 정차하는 급행화, 코로나 시대 대비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 등으로 일반 광역버스보다 넓고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원 1개, 용인 3개, 화성 2개 등 6개 노선을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운행 중이다. 프리미엄버스 운행으로 기존 광역버스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입석운행, 긴 승차대기와 이동 시간, 잦은 환승, 좁은 좌석 형태를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1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10~20분 이상 출근시간이 단축됐다고 답변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이 88%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68% 이상이 프리미엄버스를 증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도는 이 같은 운영 성과에 힘입어 올해 시군별 수요조사를 토대로 노선을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우선 1차로 수원(권선)-서울역, 용인(마북)-숭례문, 용인(흥덕)-잠실, 의정부(민락1)-건대, 의정부(민락2)-건대, 의정부(민락2)-창동, 의정부(고산)-건대 등 7개 노선을 5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나머지 3개 노선은 시흥 2개, 양주 1개 노선이다. 시군 협의와 노선계획 수립, 한정면허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 연내 운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버스는 회원제로 운영한다. 모바일 앱 미리 플러스(MiRi+)를 내려 받아 회원등록 후 탑승하려는 노선과 좌석을 미리 예약하면 된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출퇴근 시간(출근 오전 6~9시, 퇴근 오후 5~10시)대에만 운행한다.
운임은 평일 출퇴근 한정 운행한다는 점과 기존 버스와의 차별화 등을 고려해 1회 당 3050원이다.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제가 적용된다.
이호원 도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프리미엄버스 신규노선 확대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우등형 좌석 도입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출퇴근길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