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가 4개월 만에 9만 대를 넘어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8430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 5578대로 전년 동기(2만 2945대) 대비 11.5%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9만 7586대로 지난해(7만 7614대)과 비교해 2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 1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8430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성장하면서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32.9%로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였다.
1월과 2월 벤츠를 바짝 뒤쫓던 BMW는 6113대로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23.9%였다. 올해 누적 시장 점유율은 24.1%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포인트 늘었다. 아우디는 1320대로 3위다. 볼보는 1263대로 아우디의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1080대, 미니와 지프는 각각 1051대, 100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성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지프로 78.8% 늘었다.
이어 포르쉐 978대, 포드 902대, 렉서스 826대, 쉐보레 737대, 도요타 523대, 링컨 447대, 혼다 235대, 푸조 221대, 랜드로버 119대, 캐딜락 76대, 마세라티 74대, 시트로엥 57대, 람보르기니 37대, 벤틀리 36대, 재규어 28대, 롤스로이스 24대 순이다.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가 1~3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 엔트리 모델인 E250이 1499대 팔렸다. 상위 트림인 벤츠 E350 4매틱은 912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츠 GLE450 4매틱은 731대다.
연료별 판매량은 가솔린이 1만 2537대로 49.0%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7082대(27.7%)로 디젤(3638대, 14.2%)을 압도했다. 많은 브랜드가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하이브리드 분류 차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1811대로 7.1%, 전기차는 510대로 2.0% 비중을 기록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