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6일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최준필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신용평가 회사 4곳(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의 2020년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2019년 1027억 원에서 2020년 1095억 원으로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 수는 1240개 사로 2020년 초 대비 209개 사 증가했다. 이 중 투기등급 비중은 2020년 초 대비 5.2%포인트(p) 증가했다.
신용등급의 변별력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투기등급에서만 부도업체가 2개 사 발생했고, 투자등급 중 발생한 부도업체는 없었다.
등급변동의 경우 등급하락(66개 사)이 등급상승(34개 사)보다 많아 2019년에 이어 등급조정 방향성은 하향조정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등급전망 부여 업체가 2019년보다 75개 사 증가한 가운데 부정적 등급전망은 77개 사가 증가 하는 등 향후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지연 시 등급하락 리스크가 가시화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