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양석 전당대회준비위 위원장(왼쪽). 사진=박은숙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양석 사무총장은 5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한달 지났다. 그동안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도 있어서 전당대회가 늦어졌지만 오늘부터 신속하게 전당대회가 치러지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의거한 전당대회를 통해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겠다”며 “통합하는 전당대회, 국민과 함께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당원들과 대면할 수 없지만 유튜브를 통해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의 당 혁신·쇄신·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대선후보를 선출해 21대 대선에서 필승하도록 당 체제를 완성시키자는 차원에서 빠르게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당을 보면 국민적 관심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좀 더 관심을 끌 요소를 구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필요한 관심을 쏟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만 전당대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선출 방식 등에 대한 결정은 향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구체적인 전대 일정, 선출 방식은 선관위가 구성이 돼 결정한다. (전당대회)준비위는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위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할 사항은 없다”며 “(선관위 구성 시기는) 당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다다음주까지는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당원투표 반영 비율 변경을 위한 ‘룰 개정’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권한은 선관위에 있다”며 “조금 더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지만, 그 부분이 포함될지는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현행 당헌·당규상 당대표 궐위시 60일 이내에 다시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6월 8일 이전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우선 선관위가 구성돼야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시점은 6월 8일 전이라고 단정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당 비상대책회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전당대회준비위 위원장은 정양석 사무총장이 맡고, 위원으로는 이철규 추경호 박성민 유상범 전주혜 의원,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