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최준필·박은숙 기자
정당 지지도가 아닌 ‘절대 지지하지 않을 정당’에 대한 항목을 조사한 여론조사가 있었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5월 4일에서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대로 지지하고 싶지 않은 정당’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39.7%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4.6%, 여성이 34.9%로 9.7%포인트(p) 격차였다.
국민의힘은 31.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30대와 40대에서 각각 42.3%와 41.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7.4%, 열린민주당 7.3%, 정의당 5.2%로 그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5월 3일 하루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민생·경제 해결’ ‘공정가치 정립’ ‘대통령직 수행능력’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결과 모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순위를 보였다. ‘민생·경제 해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32.5%, 이재명 지사 24.4%, 이낙연 전 대표 10.7%를 기록했다. ‘공정가치 정립’은 윤 전 총장 34.3%, 이 지사 21.5%, 이 전 대표 11.3%였고, ‘대통령 수행능력’은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이 전 대표가 각각 32.5%, 25.1%, 11.2%를 보였다.
대선주자들의 이름을 빼고 정당 및 진영 간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도 있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20대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범보수 단일후보가 40%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후보는 33%를 기록했고, 정의당 후보 5%, 기타후보 6%로 뒤를 이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여러 주자들을 열거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가 아닌, 양자 가상대결을 조사했다. 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가 머니투데이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5월 1일 하루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네 가지 양자 가상대결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50%로, 41.7%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52.1%와 이 전 대표 40.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재명 지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맞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9.3%로, 35.8%의 홍 의원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재명 지사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가상대결에서도 이 지사는 50.6%, 김 전 부총리는 28.6%를 기록했다.
앞서 5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각각 양자 가상대결을 물어봤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44.5% 대 36.2,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는 48.0%와 31.3%, 윤 전 총장과 정 전 총리는 48.7% 대 25.7%의 결과를 보였다. 여권 주자들이 모두 윤 전 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밀렸지만, 그나마 이 지사 격차가 가장 적었다.
눈에 띄는 점은 3개의 조사에서 성별로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여성 지지율이 남성보다 10%p 적다는 점이었다. 향후 윤 전 총장이 여성 표심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