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2국 종국 장면. 김정훈 선수가 2-0으로 승리했다. 사진=유경춘 제공
5월 7일 서울 응암동 아마바둑사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기 기룡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김정훈 선수가 조성호(21) 선수에게 21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첫 대회 패권을 안았다. 김정훈은 전날 열린 1국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우승을 차지한 김정훈 선수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이런 큰 대회가 생길 줄은 몰랐다. 익명의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회를 주관해주신 A7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다니던 회사에 일주일간의 특별휴가를 얻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룡전 초대 우승을 차지한 김정훈 선수. 사진=유경춘 제공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 가능한 기룡전은 국내 아마추어 바둑 사상 최고 기전으로 우승상금 3000만 원, 준우승 상금 1400만 원, 3위 600만 원, 4위 300만 원 등 총 상금 규모만 6800만 원이다.
익명의 후원자가 후원하는 기룡전은 기존 바둑대회와는 달리 ‘타이틀전’으로 치러진다. 첫 대회 우승자가 타이틀 보유자가 돼 내년 2회 대회 토너먼트 우승자를 도전자로 맞아 5번 승부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룡전은 아마바둑사랑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경기 방식은 예선을 거쳐 본선 32강 토너먼트(패자부활전도 적용)로 치러졌다.
유경춘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