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다큐온
박서아 씨와 방윤주 씨는 집을 떠나 타지에서 분만 준비를 하고 있다.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큰 병원이 없는 곳에 살기 때문이다. 한 17살 소년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감염병전담병원을 맡을 공공병원이 없어서 민간병원을 전전하다가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치료받을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 권리를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다.
선진적인 공공의료체계를 갖춘 나라로 알려진 일본. 그러나 일본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곳도 턱없이 부족하고, 고열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을 곳이 없어 집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의 대부분을 공공의료가 맡고 있다. 공공의료 선진국인 일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공공병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시설과 의료진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그런 편견을 깨고 당당히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자리 잡은 공공병원들이 있다.
열악한 시설과 적자에 시달리던 한 공공병원은 몇 년 사이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흑자 병원으로 돌아섰다. 이 공공병원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국민 건강복지를 위한 공공병원의 역할과 보완점을 생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